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 아저씨 난 고향의 할머니 집에 하루만 놀다 가기로 했다. 조금 배고파진 난 결국 어두워진 밤에 슈퍼를 찾아 길을 걸었다. 5분이면 있을거라는 할머니의 말씀에 대충 신고 나온 슬리퍼가 후회됐다. '아.. 작은 가게가 보인다.' 나는 곧장 들어갔다.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추운날 이런 슬리퍼차림의 가벼운 차림을 본 날 보고 놀란것 같다. 난 멋쩍게 웃으며 과자 몆개를 골라서 "얼마예요?" 하고 물었다. 아저씨는 자신도 추운지 겨드랑이에 손을 끼고 "이사왔니? 처음보는 얼굴이네" "네..잠시 할머니댁에 놀러왔는데요." "허허...그래? 그럼 그냥 가져가. 어차피 시골에선 잘 팔리지도 않는 과자들이니, 내 공짜로 줄게" "앗,정말요?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나는 인사를 ..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 능력 나는 지하철에 탔다. 한 남자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무슨 말인가 귀 기울여 들어보았는데.. 여자를 보고 ' 닭가슴살 ' 회사원에게는 ' 사람 ' 뚱뚱한 남자에겐 ' 돼지 ' 궁금한 나머지 남자에게 무엇을 하는것이냐고 물었다. 남자가 자기에게 있는 능력을 나에게 주겠다고 했다. 눈을 감았다뜨자 남자는 사라지고 난 뒤였다. 나는 이 능력에 실망했다. 고작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알 수 있는 능력이라니..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 능력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 떠받친손 나는 자살했다. 어떤 연유로 자살해 귀신이 되었다. 하지만 꽤 나쁘진 않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일하지 않아도 되는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여행을 와서 사진찍는 녀석들 뒤에 다가가 같이 찍혀 놀래켜주는 그런 나날들이 반복됐다. 어느 날, 귀신 출몰로 유명한 절벽에 한 가족이 사진촬영을 하러 왔다. 그런데 부모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가족의 아이가 벼랑에서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아이를 밑에서 지탱했다. 하지만 귀신은 힘이 약해서일까, 지탱은 커녕 점점 내려가고 있었다. 그 때 귀신 선배들이 나타나 아이를 밑에서 부터 받쳐주었고, 아이는 점점 위로 떠올라 부모를 만날 수 있었다. 어? 지금에서야 눈치챘는데, 우리를 찍은 사진 기사가 있었다. 좀 ..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 인터뷰 어느 마을에서 여아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여자 아이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해 점점 사람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했고, 방송국에서는 피해자 아버지와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리포터: 지금 심경이 어떠시죠? 아버지: 심경이고 뭐고, 아직도 믿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딸 아이가 살아 돌아올 것만 같습니다. 리포터: 자녀분은 어떤 아이였나요? 아버지: 언제나 건강하고 웃는 얼굴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리포터: 범인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있으십니까? 아버지: 빨리 잡아 사형시키고 싶습니다. 리포터: 마지막으로? 아버지: 하루라도 빨리 범인을 잡으러 왔으면 좋겠습니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바로 범인이 잡혔다.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 인터뷰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 검은색 점퍼 어느 날, 상점가 뒷편에 있는 친구의 아파트에 가게 되었다.그 아파트 1층에 공용화장실이 있는데, 친구의 방은 1층의 가장 안쪽에 있었다.그 날 친구집에서 아침까지 술을 진탕 마시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서 공용화장실로 갔다.화장실에서 한창 일을 보고 있는데 두리번거리며 검은색 점퍼를 입은 한 청년이 큰 소리로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해와서 "안녕하세요" 라고 아무 생각 없이 인사를 하고 친구의 방으로 돌아갔다.몇분 후, 친구도 화장실에 갔다 오더니 "한 청년이 인사를 하더라"라고 말하며 자신도 인사를 해줬다고 말했다.그 후, 다시 잠에 빠졌는데 갑자기 친구가 나를 급하게 깨웠다. "야! 시발 이것 좀 봐!! 빨리 보라니깐!"라고 말해서 TV를 봤더니 뉴스방송에서 ..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 일기 12월 15일 일기. 일기장을 사기는 했는데 뭘 쓰지...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쓰는 건 아니지만, 우선 자기소개라도 해볼까. 부모님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돌아가신후, 나는 작년부터 여동생과 둘이서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여동생도 올해 봄부턴 유학중. 그래서 이번 겨울은 혼자 생활하고 있다. 심심하고 시간도 남으니까 일기라도 써보려 해. 참고로 이건 작년 크리스마스에 여동생이 선물한 노트다. 표지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그려져있다. 그나저나 일기라고 해도 의외로 별로 쓸 게 없구만. 오늘은 그만 자야겠다. 동생아, 잘 자렴, 12월 16일 일기. 펜은 손에 쥐었지만 쓸 내용이 없네. 여동생과의 추억을 적어나가려 해도 좀처럼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여동생 없이는 정말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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