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학년 여름방학 때의 이야기. 나는 학교 근처의 맨션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고,매일 동아리 활동 때문에 알람시계를 아침 6:30에 맞춰놓았다. 나는 아침 잠이 많은 편이라 일부러 소리가 큰 알람시계를샀었고, 게다가 스위치를 다시 넣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다음 날 아침이면 울리는 시계였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되어 고향에 내려갔는데, 깜박하고 알람시계의 스위치를 끄고 가는것을 깜박하고 말았다. 아마 한달간 매일 아침 6:30에 크게 울어댔을 것이다. 9월이 되어 내가 자취방에 돌아오자누군가가 침입했었던 듯 유리창이 깨져있었고, 머리 맡에 있던 시계는 완벽히 박살나 가루가 되어 있었다. 아무 것도 도둑을 맞은 흔적은 없었다. 아마도 옆 집이나 위 아래 집에 사는 누군가가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아침 ..
항상 웃으며 사는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놀림을 받아도, 길을 가다 넘어져도 항상 웃기만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이 소년의 부모님이 찾아왔다. 그 소년은 다름없이 밝게 웃고있었다. 그리고 1시간 쯤 흘렀을까? 부모님은 어딘가로 사라졌다. 역시 그 소년은 다름없이 밝게 웃고있었다. 다시 1시간 쯤 흘렀을까? 이번엔 검은 하회탈을 쓴 할아버지가 찾아왔다. 역시 그 소년은 다름없이 밝게 웃고있었다. 그 검은 하회탈을 쓴 할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다. 그 소년은 여전히 웃으면서 할아버지를 안고 병원에 갔다. 그 소년은 더이상 웃을 수 없었다. 하지만 검은 하회탈을 쓴 할아버지는 밝게 웃고있었다.
나는 삐에로가 좋아 그의 그 빨간 코가 좋아 그의 새하얀 피부가 좋아 그가 쓰고있는 그 모자가 좋아 그의 웃고있는 그 입이 좋아 오늘도 난 삐에로를 보러 가고있습니다 전 삐에로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의 모든것을 사랑합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전 그의 맨 얼굴을 본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 저는 그를 사랑하기에 그에게 아무말도 하지않고 뒷자석에 앉아 바라보기만 합니다 그게 그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였으니까요. 나같은 사람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그 삐에로는 실망만 할테니까.. 그러니까 ... 저는 그를 지켜보기만 할뿐이에요 저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해요 그러기에 그의 진실된 행복만을 바라요 사실 그의 생각을 내가 멋대로 지어낸다는 건 웃길거예요 그건 제 변명일 뿐이니까요 자신감이..
요즘 성적때문에 엄마의 기분이 좋지 않으시다.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엄마가 원하는 1등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3,4등 쯤에 머무를 뿐이였다. 오늘도 내 성적표를 한 손에 든 엄마는 말한다. "니가 다 푼 문제집, 참고서, 학습지 양 만큼만이라도 열심히 해서 1등을 좀 하란 말야!! 쓰레기 양이 넘쳐나는데, 정작 니 성적은 왜 이꼴이야!!" 나는 결국 잘못했다는 사과만 죽어라 했다. 방에 들어와 문을 잠갔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이젠 아무 감정도 들지 않는다. 다시 학습지를 푼다. 또 엄마가 쓰레기만 만든다고 화낼 것 같다. 그래서 더 이상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기로 결심했다. 한 개 정도의 쓰레기는 남겠지만.
나는 건망증을 앓고있다.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처음엔 지갑을 놓고가거나 서류를 깜빡하거나 한 정도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회사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양말 신는것도 깜빡하는 정도가 되었다. 항상 무언가를 잃어버리던 내 뒷바라지를 해주던 아내는 어느날 정말 지겹고 힘들었는지 불만을 토하기 시작했다. 아내가 이런 태도를 보일 줄 몰랐던 나는, 얼떨결에 같이 화를 냈고, 격한 싸움으로 이어졌다. 싸움 뒤, 아내가 사라져버렸다. 경찰에게까지 실종신고를 해보아도 아내는 찾을 방도가 없었다. 외롭다. 정말 어디로 간 것일까. 이상한 점은, 아내의 지갑도, 옷도, 통장도, 신발도 그대로였다.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 아저씨 난 고향의 할머니 집에 하루만 놀다 가기로 했다. 조금 배고파진 난 결국 어두워진 밤에 슈퍼를 찾아 길을 걸었다. 5분이면 있을거라는 할머니의 말씀에 대충 신고 나온 슬리퍼가 후회됐다. '아.. 작은 가게가 보인다.' 나는 곧장 들어갔다.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추운날 이런 슬리퍼차림의 가벼운 차림을 본 날 보고 놀란것 같다. 난 멋쩍게 웃으며 과자 몆개를 골라서 "얼마예요?" 하고 물었다. 아저씨는 자신도 추운지 겨드랑이에 손을 끼고 "이사왔니? 처음보는 얼굴이네" "네..잠시 할머니댁에 놀러왔는데요." "허허...그래? 그럼 그냥 가져가. 어차피 시골에선 잘 팔리지도 않는 과자들이니, 내 공짜로 줄게" "앗,정말요?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나는 인사를 ..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 능력 나는 지하철에 탔다. 한 남자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무슨 말인가 귀 기울여 들어보았는데.. 여자를 보고 ' 닭가슴살 ' 회사원에게는 ' 사람 ' 뚱뚱한 남자에겐 ' 돼지 ' 궁금한 나머지 남자에게 무엇을 하는것이냐고 물었다. 남자가 자기에게 있는 능력을 나에게 주겠다고 했다. 눈을 감았다뜨자 남자는 사라지고 난 뒤였다. 나는 이 능력에 실망했다. 고작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알 수 있는 능력이라니..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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